새해부터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티스토리에 글을 쓰려고 하면 익스플로러가 자꾸 다운돼서 글 다 날리고 크롬으로 접속하기를 오늘로 벌써 두 번째. 2017년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벌써 1주일째다. 발령도 열흘 남짓 남은 것 같고,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괜히 건수 만들어 만나고 같이 밥 먹고 그러면서 연말연시를 보냈다.
요즘은 역도요정 김복주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다음주에 끝난다. 아쉽다. 전원일기처럼 오래오래 매주 하는 드라마면 좋겠다ㅠ_ㅠ 드라마를 원래 잘 안 보는 데다가 어쩌다가 봐도 한꺼번에 몰아서 보기 때문에 드라마 후유증 같은 걸 몰랐는데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.
연말에는 1주일 내내 대청소를 했는데, 이번에도 갖다 버릴 책이랑 중고로 팔 책이 꽤 많았다. 그런데 중고서점이 좀 멀어서 그냥 여행 가방 안에 넣고 작은 방에 처박아 놨는데, 며칠 전에 드디어 작은 방을 정리하면서 중고책을 알라딘에 팔았다. 여행 가방을 거의 꽉 채우는 분량이었는데 5만원 정도 받았다. 대부분이 만화책 아니면 일본어 원서라서 값을 제대로 못 받긴 했다.
어제는 귀를 뚫었다. 오래 전에 뚫어놨던 게 다 막혀서, 이번에 같은 자리에 새로 뚫었다. 피부가 워낙 민감해서 은 귀고리로 했더니 귓불이 근질근질하다. 귀고리 빼고 북북 긁고 싶은데 참고 있다. 적어도 3달은 귀고리를 빼면 안 된다고 한다.
오늘은 친구를 만나러 명동에 갔다. 명동 나간 김에 그동안 유투브를 보며 찜해두었던 몇 가지 화장품과 브러시들을 샀다. 그리고 컬러렌즈도 샀다. 이성경이 끼고 나오는 옅은 브라운 렌즈인데 내 원래 눈동자도 옅은 브라운색에 가까워서 평소에 렌즈 꼈냐는 말을 자주 듣는 고로, 컬러렌즈를 기껏 사서 꼈는데 원래 눈이랑 별 차이가 없다; 정말 심각할 정도로 차이가 없다. 그나마 셀카를 찍으면 약간 눈동자가 커 보이는 정도다. 그냥 이성경이 예쁜 거였다-_-; 눈동자가 문제가 아니었다.
친구 기다리면서 영화 <패신저스>를 봤다. 크리스 프랫 멋있고 제니퍼 로렌스 예쁘고, 무엇보다 내가 이런 우주 이야기는 일단 흥미를 갖는 편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별로였다.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강력한 한방도 없고 무엇보다 결말이 병맛이라는... 왓차 베스트 댓글 중에 '무엇을 상상하든 그런 거 없다'가 있었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다. <라라랜드>나 볼 걸 그랬다. 주말에는 그걸 봐야겠음. <너의 이름은>도 기대했는데 동기가 개노잼이라고 해서; 어떨지 모르겠다.
저녁에 친구 만나서 떡볶이 뷔페 가서 배 터지게 먹고 얘기 나누다가 집에 왔다.